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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점점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명맥 잇는 학생들

<앵커>

우리의 전통문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노력을 통해서 전통문화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세태변화에는 어쩔 수 없는 게 많은데요. 이런 상황에서 전통문화를 배우는 학생들이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옹기종기 모인 중학생들이 감귤을 까더니 그 위로 반죽한 앙금을 조심스레 올립니다.

떡을 반죽하는 손길이 아직은 서툴고 만들어진 떡의 모습은 조금 엉성하지만 정성만큼은 듬뿍 담겨 있습니다.

[양 빈/제주여중 1 : 친구들이랑 만들어서 더 웃음 넘쳐 좋고 집에 가서 가족들이랑 저랑 나눠 먹을 예정입니다.]

처음 입어보는 전통한복에 얼굴에는 어색함이 묻어납니다.

선생님이 알려준 큰절하는 방법을 머릿속에 되뇌이며 행동으로 옮겨보지만, 익숙하지 않은 자세에 다리가 저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명절 때 어른들 앞에서 예절에 맞게 큰절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익힙니다.

[김지예/제주여중 1 : 절하는 법이랑 다양한 것을 많이 배워서 좀 헷갈리고 어렵기도 한데, 추석 때 어른들께 해보면 오래 기억도 남고 유익하고 좋을 것 같아요.]

학교가 아닌 곳에서 더 다양하고 자세하게 배울 수 있어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원종애/전통문화 인성교육센터 원장 : 전통교육은 옛날 향교나 서당에서는 굉장히 중요시 여겼거든요. 옛날 교육이라고 사장시키지 말고 현대에도 좋은 점은 따와서 애들이 바르게 앉고 바른 마음을 갖게 하는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 해요.]

점점 잊혀져가는 전통문화가 이제는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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