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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OCA 허위 공문 발송…한국 스포츠 농락

[단독] OCA 허위 공문 발송…한국 스포츠 농락
▲ 지난 아시안게임 당시 김혜진 선수를 폭행했던 중국의 선두어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간에 발생한 중국 수영스타 선두어의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혜진 선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대한체육회에 허위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OCA가 대한체육회에 공문을 발송했는데 중국수영협회의 사과를 대한수영연맹이 받아들였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한수영연맹에 확인한 결과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 OCA에 이를 통보하고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체육회 일각에서는 한국 체육계를 농락하는듯한 이번 허위 공문 발송 행태를 고려할 때 OCA와 아시아수영연맹이 결국 폭행을 저지른 중국 선두어를 징계할 의지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세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OCA 의장과 폭행 사건의 실무 조사를 맡은 세이크 칼리드 알사바 아시아수영연맹 회장 모두 쿠웨이트 출신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입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4관왕 출신인 중국의 선두어는 지난 8월 23일 자카르타 붕 카르노 수영장에서 연습을 하다 발로 김혜진 선수의 배를 두 차례 가격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폭행 이후 선두어는 자카르타 선수촌으로 한국 선수단을 방문해 사과했지만 김혜진 선수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응분의 징계를 원한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선수단은 폭행 다음날인 8월24일 OCA에 철저한 조사와 합당한 처벌을 요구했지만 OCA는 직접 조사하지 않고 아시아수영연맹에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책임자인 아시아수영연맹 경영 종목 경기위원장이 중국인인데다 경기위원의 절반이 '친중국계'여서 폭행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어떠한 징계는 물론 조사 결과도 발표하지 않고 있어 사건을 그냥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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