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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용호 "세계 패권 추구 세력, 평화문화 '지지' 표명 속 역행"

北 리용호 "세계 패권 추구 세력, 평화문화 '지지' 표명 속 역행"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세계패권을 추구하는 세력이 앞에서는 평화 문화에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실제로는 그에 역행하는 길을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체류 중인 리 외무상은 26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외무장관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평화 문화는 다양한 정치제도와 경제체계, 문화전통을 호상(상호) 존중하며 평등하게 공존하는 세계를 건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하여 세계 평화와 직결된 중요한 문제로 인정되고 있다"면서 "현시기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데서 평화 문화를 힘있게 추동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유감스럽게도 평화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쁠럭불가담(비동맹)운동 성원국들의 노력은 오늘의 복잡한 국제정세 하에서 심각한 도전에 부딪히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정세발전은 모든 (NAM) 성원국들이 이에 각성을 높여 자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 분쟁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기본으로 하는 유엔 헌장과 쁠럭불가담운동의 목적과 원칙들을 견결히 수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통신은 리 외무상이 "공화국(북한) 정부가 쁠럭불가담운동 성원국으로서 운동의 창립 목적과 활동 원칙들에 부합되게 운동의 강화·발전을 위하여 시종일관 노력해온 데 대해 언급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리 외무상이 "쁠럭불가담운동의 숭고한 이념과 원칙을 변함없이 고수하고 운동의 통일·단결과 강화·발전, 운동 성원국들과의 친선협조 관계를 보다 확대해나가기 위하여 자기의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가려는 공화국 정부의 입장을 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이번 연설에서 '패권 추구 세력'을 언급하면서도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은 1975년 8월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열린 비동맹국가 외무장관회의에서 비동맹운동 정식회원국으로 가입된 이후 40년 넘게 비동맹 외교를 중시해왔습니다.

북한은 비동맹운동을 '쁠럭(block) 불가담 운동'이라고 부르며, 비동맹 외교를 통해 '반미연대' 확산을 시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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