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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끼어들기 실랑이하다 '쾅'…승객들 '공포'

<앵커>

추석 연휴였던 지난 25일 밤 호남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장면 보여드릴텐데요, 승용차 운전자의 보복 운전인지 아닌지를 두고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애꿎은 승객들만 깜짝 놀라게 했던 사고 순간을 직접 보시겠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다음 날인 지난 25일 밤 호남고속도로 서대전 나들목 부근입니다.

승객 28명을 태운 고속버스가 1차로로 옮겨 가는데 경적을 울리며 틈새로 빠져나온 승용차가 버스 앞을 가로막아 섭니다.

승용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버스 문을 계속 두드리지만 버스 기사의 반응이 없자 다시 차를 몰고 갑니다.

그리고 10분 뒤 버스가 1차로로 옮겨 가는데 바로 앞에 가던 이 승용차도 함께 차로를 옮겼고 이때 버스와 부딪혔습니다.

[어머! 뭐야 저 아저씨.]

승용차는 앞으로 죽 가다가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섰고 운전자는 머리를 잠시 잡으며 내리다 도로 한복판에 쓰러졌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본 버스 승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머, 어머, 웬일이야. 쇼한다. 일부러 저러잖아.]

버스 기사는 승용차 운전자가 보복 운전을 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고속버스 기사 : (실랑이 뒤에도) 2차로로 제가 가니까 중간에 2차로로 튀어나오면서 나를 또 가로막았어요.]

승용차 운전자는 뇌진탕 증세 때문에 쓰러졌던 것이고, 애초에 버스의 무리한 끼어들기가 발단이 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 저는 (버스와) 부딪힌 걸로 봤거든요? 차를 잠깐 세워서 차 상태를 같이 보자고 이야기 하려고 (버스를) 세운 거고. 뭐 의도적으로 제가 브레이크를 밟고 그런 건 전혀 없어요.]

끼어들기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다 추돌 사고까지 벌어지는 장면을 버스 승객들은 불안해하며 지켜봐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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