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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제품 재포장 '수제 둔갑'…미미쿠키 법적 처벌은?

<앵커>

유기농 재료로 직접 만든 과자라고 하길래 비싼 돈 주고 식구들 사 먹였는데 알고 보니 대형마트 제품을 사다가 재포장해 판 거라면 화 나는 게 당연할 겁니다.

어제(27일) 온종일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던 미미쿠키 논란에 대해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음성에 있는 수제 과자 전문점입니다.

유기농 재료를 써서 손수 만든 케이크와 과자로 유명해졌습니다.

온라인 직거래 카페에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소비자들이 이곳 과자와 빵이 회원제 대형마트에서 파는 제품과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과자는 대형마트 제품과 직접 만든 것을 섞어 세트로 팔았고, 롤케이크는 3천 원짜리를 포장만 바꿔 6천 500원에 팔았다는 겁니다.

발뺌하던 업체 주인은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조금 비쌌지만 유기농 재료로 손수 만든다는 말을 믿고 인터넷으로 구매한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이 모 씨/미미쿠키 제품 구매자 : 사장님이 저희한테 직접 만든다고 얘기를 했으니까 배신감이 들죠. (마트에서) 파는 거였는데 제가 굳이 그 돈을 주고…]

소비자들은 초콜릿 등 다른 제품들도 '가짜 수제'로 의심된다며 형사 처벌까지 요구하고 나섰고 업체가 있는 충북 음성군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나양/미미쿠키 제품 구매자 : 모든 제품에 대해서 더 숨기는 것 없는지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꼭 처벌 강하게 받았으면 좋겠어요.]

소비자를 속이고 물건을 비싸게 팔아 이익을 챙겼다면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업체를 운영하던 부부는 과자와 롤케이크만 환불하겠다고 밝힌 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모두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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