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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인상에 '신중론'…"고민하며 판단할 계획"

<앵커>

한미 간 금리 격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우려를 덜기 위해서는 금리를 어느 정도는 올려야 하는데 국내 경기여건이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금리 인상 소식을 접하고 출근하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사실상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오늘 오전) : 다음 금통위가 한 3주 남아 있고 미 연준 금리 인상도 그렇고 앞으로 발표될 지표, 미중 무역분쟁 등을 보아가면서 고민을 해가면서 판단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더 벌어진 한미 금리 격차에 대한 부담감도 내비쳤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오늘 오전) : 내외금리 차를 좀 더 경계심을 갖고 자금 흐름의 추이를 봐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통위 소수의견 등을 통해 꾸준히 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지만, 인상 적기를 찾지 못해 여섯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오랜 저금리가 부동산 투기를 자극했다는 한은 책임론까지 불거지면서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의 하향 조정이 유력한 데다, 곧 발표될 9월 고용지표도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신중론이 여전히 우세합니다.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의 금리 인상 필요성 발언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도 한국은행은 부담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10월과 11월 두 번 남아 있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 번쯤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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