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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축구 진출 늘지만…'보상금' 몰라 못 받는 학교

<앵커>

국내 아마추어 축구 선수가 외국 프로리그에 진출하거나, 또 외국에서 소속팀을 옮길 경우 구단이 선수의 출신 학교에 보상금을 주는 FIFA 제도가 있습니다.

17년이나 된 제도인데 학교들은 제대로 돈을 받고 있는지, 권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이 학교 축구부 선수들은 선배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박인혁 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할 때 구단이 출신학교에 훈련 보상금 3억 5천만 원을 보낸 겁니다.

[김재웅/영등포공고 축구부 감독 : 2억 원짜리 새 버스를 해주셨고, 유럽을 가서 체험을 할 수 있게끔 17박 18일이라는 기간을 (전지훈련했습니다).]

FIFA가 유소년 축구 지원을 위해 만든 제도는 두 가지입니다.

훈련보상금은 아마추어 선수가 외국 프로구단에 입단할 때, 연대기여금은 외국에서 팀을 이적할 경우 일정 금액을 받는 식입니다.

최근 5년간 우리 학교들이 받았어야 할 돈은 173억여 원. 그런데 실제 받은 건 8억 원에도 못 미칩니다.

구단이 자발적으로 주지 않으면 2년 안에 신청해야 하는데, 제도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지방학교 축구부 감독 : 그런 거(제도)를 알고 있는 지도자는 제가 봤을 때 없을 거 같은데…]

또 신청하려 해도 축구협회와 구단 전용 전산망에 들어가야 하는데, 협회 측은 소관업무가 아니라며 문의를 먼저 해오면 도와주겠다는 식입니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 축구협회가 이러한 제도를 초중고교에 알려주고, 지도할 책임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내 프로리그 외국 선수들의 경우 출신학교 27%가 연대기여금을 받아 갔는데, 우리는 3.5%에 그쳤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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