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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와해는 조직범죄"…이상훈 의장 등 32명 기소

"삼성 노조 와해는 조직범죄"…이상훈 의장 등 32명 기소
'삼성 2인자'로 꼽히는 이상훈(63) 삼성전자 의장 등 삼성그룹과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자회사 노조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대거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그룹 미래전략실 주도로 실행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을 '전사적 역량이 동원된 조직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27일 이 의장과 박상범(61)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최우수(61) 현 대표이사, 강경훈(55)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 등 삼성 전·현직 임직원 16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단체교섭 지연과 협력업체 기획폐업 등 공작에 가담한 남모 전 노사대책본부장 등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 3명, 도모씨 등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대표 7명과 삼성전자·삼성전자서비스 법인도 함께 기소됐습니다.

이미 구속기소된 목모(54) 전 삼성전자 노무담당 전무 등을 합하면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게 된 피고인은 32명에 달합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장 등은 2013년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일명 '그린화 작업'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수립해 시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삼성은 ▲ 노조활동이 활발한 협력업체 기획폐업과 조합원 재취업 방해 ▲ '심성관리'를 빙자한 개별면담 등으로 노조탈퇴 종용 ▲ 조합원 임금삭감 ▲ 단체교섭 지연·불응 등 수법으로 노조의 세력확산을 막고 고사시키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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