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공항∼싱가포르 하늘길 연내 취항 청신호

현재 중장거리 노선이 없는 부산 김해공항서 첫 중장거리 노선인 싱가포르행 항공기가 올해 12월 취항을 목표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싱가포르 국적의 항공사 '실크에어'로부터 김해공항 취항을 위한 운항계획서를 접수하고 동계 운항노선 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실크에어는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로 동남아 지역을 주로 운항하며 저비용항공사(LCC)가 아닌 풀서비스캐리어(FSC)다.

실크에어는 올해 12월 1일부터 김해공항에 취항해 주 4회 왕복 운항하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방항공청의 한 관계자는 "이착륙 가능한 시간대가 포화상태라 왕복 4차례 모두는 힘들지만, 왕복 3회 운항은 가능할 것 같다고 1차 동계운항 스케줄 조정 결과를 알렸다"면서 "항공사의 연내 취항 의지가 강해 행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12월 취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크에어는 이미 김해공항에서의 지상조업·주기장 사용 등 영업 준비까지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해공항과 싱가포르 창이 공항 간 신규 하늘길은 지난 8월 초 양국 간의 항공회담을 통해 노선 개설에 필요한 운수권이 확보되며 청신호가 켜졌다.

해당 노선 취항은 올해 실크에어를 시작으로 내년 2월부터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등도 운수권을 배분받아 개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