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말레이시아, '의료용 대마' 합법화 검토…아시아 첫 사례 되나

말레이시아, '의료용 대마' 합법화 검토…아시아 첫 사례 되나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진통 등 효과가 있는 대마 오일을 제조한 20대 남성에게 사형이 선고돼 논란이 일자 말레이시아가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각료회의에서 대마의 의약적 가치를 논의한 데 이어 관련법 개정을 위한 비공식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법원은 대마에서 기름을 추출해 암과 백혈병 등을 앓는 환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현지인 남성에게 지난달 30일 교수형을 선고했습니다.

다른 동남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는 마약 관련 범죄를 엄격히 처벌하고 있으며 비교적 중독성이 덜한 편인 대마도 코카인 등 다른 마약류와 마찬가지로 취급합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대마 추출물에까지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현지에선 무함맛의 석방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돼 왔습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18일 기자들을 만나 해당 판결과 관련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면 아시아권에서는 첫 사례가 됩니다.

태국에서는 공공보건부 산하 국영 제약사의 주도로 이미 합법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일각에선 의료용 대마 합법화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