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청와대 업무추진비 중 부적절한 사용이라고 주장하는 내역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청와대는 24시간, 365일 근무 조직인 만큼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관련해서 여야의 공방도 뜨겁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청와대 업무추진비가 밤 11시 이후 심야 시간이나 주말에 모두 2천 72건, 2억 4천여 만 원 쓰였다고 공개했습니다.
특히 술집에서 사용한 업무추진비도 2백 36건, 3천 1백여 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업종이 누락된 인터넷 결제나 주말 백화점 사용 등 용처가 의심스러운 건수도 상당수였다고 심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한국당은 긴급 의총을 열고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을 좌시할 수 없다며 대정부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정감사 기간 중에 제1야당을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정권의 상당히 기획되고 의도된 그런 야당 탄압 행위란 걸 명백하게….]
한국당 의원들은 이후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개별 의원실 불법 행위에 한국당 전체가 나서는 것이 방탄 국회 변형판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적반하장도 유분수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나대는 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대해 청와대는 업무시간 내 업무추진비 사용을 권고하고는 있지만 24시간, 365일 근무하는 조직인 만큼 심야나 주말 사용이 규정상 어긋난다 볼 수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