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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정규시즌 우승 원동력은?"…두산 야수 10명에게 물었다

두산 정규시즌 우승 (사진=연합뉴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은 예상대로 두산이 차지했습니다.

두산은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넥센을 13대 2로 제압했습니다. 올 시즌 132경기에서 86승48패 승률 0.652을 기록한 두산은 잔여 1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우승이 확정되자 폭죽이 잠실구장 하늘을 수놓았고, 선수들은 기념 티셔츠를 입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팬들은 구단의 상징인 하얀색 풍선을 흔들며 우승의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두산의 압도적인 우승의 원동력은 차원이 다른 공격력입니다. 두산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팀 타율 3할을 넘기고 있고, 홈런과 타점 득점 등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상위를 기록 중입니다. 김재환과 양의지 최주환 등 7명의 3할 타자를 배출 했습니다. 여기에 오재원-김재호-허경민이 지키는 내야 수비진은 리그 최고 실력을 자랑하며, 새로 가세한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33승을 합작해 투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기자는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25일, 올 시즌 두산의 주전 야수 9명과 알토란 활약을 펼친 백업 1명까지 총 10명에게 물었습니다. 1. 정규 시즌 우승의 원동력을 꼽아 달라. 2. 자신을 제외하고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 선수는 누구인가. 25일 넥센전 라인업 순으로 대답을 전해드립니다.

1번 허경민(3루수)

1. 우리 팀은 개인의 발전이 모여서 큰 시너지를 만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 우리 팀의 정규 시즌 우승 비결은 크게 부상을 당한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범위로 따지면 아파서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운 선수가 없었다. 각자 몸 관리를 잘했고, 트레이너 파트에서도 관리를 잘 해줬다.

2. 박치국을 꼽고 싶다. 첫 풀타임 시즌인데 너무 잘 해줬다. 마무리 함덕주 앞에서 잘 막아줬기 때문에 불펜의 안정감이 한 층 더해졌다. 어린 나이에도 대담하고 안정감 있게 던진다. 든든하다.

2번 최주환(지명타자)

1. 작년 준우승 한 뒤 시합 끝나고 야구장 근처에서 형들과 밥 먹은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다. 정말 너무 너무 아쉬웠다. 주장 오재원 형도 그렇고 그 아쉬움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아서 각자 겨울훈련을 엄청 열심히 했다. 그 결과물이 올 시즌 나온 게 아닐까. 각자의 결과물이 모여서 우리 팀 전력에 큰 시너지가 났다.

2. 오재원 형이 큰 역할을 했다. 주장을 맡아 팀 잘 이끌었고, 본인의 개인성적도 향상됐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승부욕도 강하고 늘 열심히 한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3번 박건우(우익수)

1. 감독님과 코치님, 주장 오재원 형이 잘 이끌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밖에서 보기엔 힘들이지 않고 우승 한 거 같지만 우리도 위기가 있었다. 2~3경기 차이가 아니고, 11경기 차이가 날 때도 우리는 한편으로 걱정한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힘들 때마다 감독님 코치님 주장이 잘 이끌어줬다.

2. 마무리 함덕주 라고 생각한다. 확실한 마무리가 있다는 건 엄청난 힘이 된다. 함덕주는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했다. 말하면 입 아프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재환 선수 (사진=연합뉴스)
4번 김재환(좌익수)

1. 야수 쪽은 워낙 몇 년 전부터 잘하는 선수들로 구성이 돼 있었다. 올해 다들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마운드가 정규 시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박치국 함덕주, 김승회 형까지 불펜진이 잘 던져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2. 박치국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없었던 선수 아닌가. 새로운 전력이 생겼다는 건 팀에 엄청난 보탬이 된다. 그리고 투수들을 잘 이끌어 준 양의지도 수훈 선수로 꼽고 싶다.

5번 양의지(포수)

1.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큰 부상자 없이 끝까지 시즌 치를 수 있었다. 6달 넘는 시즌을 치르면서 이렇게 부상없이 시즌을 마무리 하긴 정말 어렵다.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본다. 감독님이 체력 안배를 해주셔서 더욱 좋았다. 감사드린다.

2. 김재환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잘하던 선수였는데, 작년보다 더 잘해줬다. 4번 타순에서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

6번 김재호(유격수)

1. 각자 역할 분담이 완벽했다.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했기 때문에 정규 시즌 우승이 가능했다고 본다. 특히 어린 후배들에게 고맙다.

2. 허경민을 꼽고 싶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허경민의 성장은 우리 팀에게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7번 오재일(1루수)

1. 하나 된 마음, 하나 된 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어떤 상황에 닥쳐도 똘똘 뭉쳐 헤쳐나가는 힘이 있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 힘들었는데, 정규 시즌을 우승을 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2. 나를 제외하고 모두가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내가 더 분발해야 한다.

8번 오재원(2루수)

1. 팀워크!

2. 허경민!

9번 정수빈(중견수)

1. 각자 자신의 역할을 잘하고, 야구를 잘하는데 뭉치기까지 잘한다. 밖에 있다가 2년 만에 팀에 오니 그점을 더욱 많이 느끼고 있다. 그냥 우리 팀은 야구를 잘한다.

2. 딱히 꼽기 어렵다. 늦게 합류했는데 민폐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10번 박세혁(포수 겸 대타)

1. 올해 우리 팀에 큰 부상이 없었다. 주전들의 부상이 발생할 때 백업들이 공백을 잘 메우는 걸로 유명한데, 부상이 없었으니 좋은 전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백업들이 선발로 나섰을 때 팀이 뒤지고 있으면 주전 형들이 뒤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뒷심으로 역전해 경기를 가져온 상황도 많다. 부상이 없으면서 시너지가 계속 났다.

2. 기록으로 보면 양의지 김재환 형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뽑자면 오재원 형과 허경민이라고 생각한다. 오재원 형은 주장으로 역할을 잘 해줬고, 여러 타순을 소화하며 팀에 큰 힘이 됐다. 허경민은 공수에서 한 단계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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