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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쏟아부은 '해중공원'…완공 전부터 폐그물 몸살

<앵커>

강원도 강릉시가 6년 전부터 다이빙 관광을 위한 해중 공원을 만들기 시작해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그물이 문제입니다. 관광뿐 아니라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대책이 필요합니다.

G1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사근진 앞바다에 조성된 해중공원입니다.

구조물과 폐선박을 투입해 산호 위로 물고기 떼가 노니는 장관이 펼쳐져 다이빙의 명소가 됐습니다.

하지만 군데군데 틈틈마다 폐 통발이 들어찼습니다.

새끼 볼락들은 갇혀 오도 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그냥 두면 죽어 썩기 때문에 보기도 좋지 않고 물도 흐려집니다.

[김태우/경기도 김포시 : 오래간만에 휴가 내서 동해 멋진 바다 구경하려고 다이빙 왔는데 통발이나 그물이 많아서 위험하게 느껴지고 보기에도 안 좋아서 다음에 오기가 조금 꺼려지는 것 같습니다.]

딱히 누구 탓이라기보다는 조업 구역과 레저 활동 구역이 겹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입니다.

다이버에게 인기가 높은 포인트는 어민에게도 자원이 풍부한 어장인 데다 공유수면이다 보니 해중공원이라고 해서 조업을 막을 근거는 없습니다.

[최규선 주무관/강릉시 해양수산과 : 갈등은 있지만, 강릉시는 어민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레저 존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다이버가 지역을 찾는다면 지역에 많은 도움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80억 원이 투입된 강릉 해중공원은 곧 완공을 앞두고 있고 고성군은 국비 450억 원 규모의 해중 경관 지구 유치를 추진 중인데 어민과 해양 관광업의 상생 방안부터 찾아야 투자한 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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