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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소장의 행동분석] 남북미 세 정상의 서로 다른 리더십 이미지

이미지전략가 허은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소통하는 모습, 이젠 많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정치지도자로서, 리더십의 이미지의 측면에서 분석해보면, 두 정상은 굉장히 다른 면모를 갖고 있습니다.

우선 '한반도 운전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부드러운 소통형 리더의 이미지가 있죠.

김정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면서 자신보다 앞세우는 모습, 많이 보셨을 텐데요, 편안하고 부드러운 리더십,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이끌어내는 소통의 리더십을 가진 정치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보통 리더십의 이미지를 분석할 때 4가지의 기준점이 있는데요, 부드러운 소통형, 치밀한 분석형, 도전적인 실행형, 마지막으로 유머러스한 스타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기, 부드러운 소통형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열',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리더십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분명히 다르죠.

그런데 재밌는 건, 이 둘은 비슷하면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먼저 김정은 위원장을 보면,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 때 만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군사 분계선을 넘지 않겠냐고 깜짝 제안을 했었는데요.

여기서 또 리더의 악수를 하기도 했고요.

굉장히 도전적이면서도 때로는 돌발 행동을 하는 것 같죠.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 행동이나 말 하나하나에 치밀한 전략을 담고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 볼 때 김정은 위원장은 치밀하고 전략적인 대장'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리더들에 비해 유쾌한 면이 도드라진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리더십에선 분석적이고 치밀함이 강한 반면에, 유머러스한 면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도전적인 열과 유머러스함이 어우러진 스타일인데요, 그래서 배짱형 리더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곧 북미 회담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세 리더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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