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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법관 후보 성추문 의혹 5건으로 늘어…트럼프 '곤혹'

美 대법관 후보 성추문 의혹 5건으로 늘어…트럼프 '곤혹'
성폭행 미수 의혹에 휩싸인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추가 의혹이 한꺼번에 터져나왔습니다.

캐버노 지명자는 즉각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그가 고교 시절 여학생들에게 약을 먹이고 집단 성폭행을 하는 데 가담했음을 시사하는 의혹이어서 파문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통신, CNN 보도를 보면 55살의 줄리 스웨트닉은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고교 시절이던 1980년대 초 집단성폭행을 당했으며, 이 현장에 캐버노 지명자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릴랜드주의 한 고교에 다녔던 이 여성은 당시 캐버노 지명자도 있었던 파티에 10번 이상 참가했으며, 캐버노 지명자가 술에 취해 여자애들의 '싫다'라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등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여성은 또 당시 자신도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게 약을 탄 술을 먹게 해 항거 불능 상태가 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웨트닉은 캐버노가 동의도 구하지 않고 여자아이들과 밀착해 옷을 벗겨 은밀한 신체 부위를 노출시키는 등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데 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웨트닉의 폭로 이후 상원 법사위가 캐버노 지명자의 네 번째, 다섯 번째 성폭력 의혹을 점검했다는 사실이 미 NBC 뉴스와 CNN 방송 등의 보도로 공개됐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그동안 캐버노 지명자를 엄호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한 발 빼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유엔총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버노 지명자에 관한 질문에 "제기된 의혹들은 모두 거짓으로 들린다"면서도 법사위 청문회를 지켜보고 나서 지명에 대한 결정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우수한 법관을 낙마시키기 위해 커다란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며 역공을 펴기도 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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