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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부그룹 계열사 간 부당지원 적발…과징금 5억 철퇴

<앵커>

옛 동부그룹 소속 계열사들이 퇴출 위기에 놓인 다른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가 5억 원가량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보도에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팜한농은 동부그룹의 농업사업 부문 대표 회사였습니다.

2011년에 농산물 도매시장 법인인 동화청과를, 이듬해에는 농산물 생산 유통회사인 동부팜을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동부팜은 대형 유통업체와 거래가 끊겨 매출이 급감했고 재무 상태가 부실해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팜한농은 다섯 차례에 걸쳐 77억 원을 5%대 금리로 빌려주고 310억 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역시 5%대 금리로 인수해 줬습니다.

동화청과도 12차례에 걸쳐 동부팜에 180억 원을 저금리로 빌려줬습니다.

당시 신용도가 낮은 동부팜에 적용되는 금리보다 최소 30% 이상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계열사들의 지원을 통해 동부팜이 16억 7천만 원 정도의 경제적 이익을 얻었고 2011년부터 5년 간 이어진 완전자본잠식에서도 벗어나 부도 위기를 모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기흥/공정거래위원회 지주회사과장 : 대기업집단이 부실계열사 지원을 통해 그룹을 동반 부실화 시킬 우려가 있는 사례를 적발하여 제재했다는 점에 이의가 있습니다.]

공정위는 팜한농에 2억 2천여만 원, 동화청과에 1억여 원, 동부팜에 1억 6천만 원 등 모두 4억 9천여 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세 회사는 동부그룹 자체가 구조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2016년에 각각 다른 회사에 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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