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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라인 매달린 채 잇따라 추돌…업체는 "무전기 이상"

<앵커>

줄 하나에 매달려 빠른 속도로 허공을 가로지르는 '짚라인'이라는 레포츠가 있습니다. 줄이 하나라서 어디 피할 데도 없는데 경기도 용인의 한 짚라인 시설에서 탑승객들이 공중에서 잇따라 부딪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약 6m 높이 공중에 매달린 사람들을 향해 뒤에서 한 사람이 빠르게 돌진합니다.

어제(26일) 낮 12시 반쯤 경기도 용인 자연휴양림의 짚라인 체험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탑승객 1명이 도착 지점을 몇 미터 남기고 멈춰 섰는데 그 뒤에 내려오던 다음 탑승객 3명이 차례로 부딪친 겁니다.

초등학생 2명과 아이 어머니 2명이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 : 처음에는 짚라인 중간에 한 명이 매달려 있더라고요. 매달린 상태에서 출발을 한 거예요. 오지 말라고 보내면 안 된다고 막 소리를 쳤는데….]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다 중간에 멈춰서면 안전요원이 도착 지점까지 탑승객을 이동시키고 나서 다음 탑승객을 출발시켜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한 겁니다.

운영 업체는 도착 지점의 안전요원이 탑승객이 멈췄다고 무전으로 알렸지만 출발 지점에서 무전기에 문제가 있어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짚라인 운영 업체 관계자 : 짚라인을 타면 소리가 나잖아요. 출발지에 있는 가이드요원이 소리가 안 나니까 도착한 것으로 판단을 한 거예요.]

탑승객의 몸무게가 가볍거나 맞바람이 불 때는 도착 지점 전에 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용인시는 해당 짚라인 업체의 영업을 중단하고 무전기 이상 때문이라는 업체의 주장이 사실인지 파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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