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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휴양도시 경찰 전원 '무장해제'…"범죄조직과 결탁"

<앵커>

멕시코의 유명 휴양도시 아카풀코의 전체 경찰이 자국 군대와 연방정부로부터 무장해제를 당했습니다. 이 지역 경찰 전체가 범죄 조직과 결탁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의 유명 휴양도시인 아카풀코입니다. 시내 곳곳에 경찰이 아닌 군 병력이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6일) 멕시코군과 연방경찰 병력이 아카풀코시 경찰본부를 급습해 자치 경찰 700명이 소지하고 있던 무기와 탄약, 무전기를 압수했습니다.

연방경찰 당국은 살인 등의 혐의로 아카풀코 경찰서장을 체포했으며, 경찰관 전원을 상대로 범죄조직과 연루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아카풀코시의 치안 유지업무는 앞으로 주 정부와 군이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범죄조직과 결탁한 지방 소도시의 자치 경찰들이 종종 무장해제를 당하곤 하지만, 아카풀코 같은 휴양 도시의 자치 경찰이 치안 유지 임무를 박탈당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아카풀코는 과거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던 세계적 휴양도시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살인율이 치솟으며 멕시코에서 가장 위험한 곳 가운데 한 곳으로 전락했습니다.

[범죄 피해 주민 : 무조건 아카풀코를 떠나고 싶습니다. 여기는 평화와 안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의 아카풀코 여행을 금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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