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종전선언 필요성 호소…"국제사회가 길 열어줘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7일) 새벽 UN 총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그동안의 비핵화 논의 과정을 설명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UN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UN 총회 연설을 관통한 단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화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을 시작으로 지난 1년간 한반도에서 기적 같은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숨 가쁘게 달려온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다짐했습니다. 북·미 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적대관계 청산,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할 것을 합의했습니다.]

비핵화를 빨리 끝내고 경제 발전에 매진하고 싶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전하면서,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입니다.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합니다.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남·북·미 정상 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비핵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문 대통령은, UN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관심도 거듭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특히 비핵화 결단이 옳은 판단이었음을 북한이 느낄 수 있도록, 국제사회 차원의 지지와 협력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