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여의도공원의 변신' 2.9km 외벽 허물고 바람길 조성

서울시는 여의도공원 개장 20주년을 맞아 개방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 당시 만들어진 2.9㎞ 외벽을 허물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지난 1971년 조성돼 대규모 집회행사를 유치하고 자전거나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공간으로 활용돼 오던 여의도광장은 1997년 공원화 계획에 따라 아스팔트를 걷어내기 시작해 1999년 1월 최초의 서울형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하지만 조성 당시 12개 출입구를 만들고 공원 외곽 2.9㎞에는 펜스와 수벽을 설치해 자유로운 진출입을 제한했습니다.

서울시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최근 이 외벽을 철거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공원을 자유롭게 들고 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20년간 무성하게 자라난 크고 작은 수목들을 가지치기 등으로 정리해 숲 속 바람길을 조성하고, 시야를 확보해 공원 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그동안 빽빽하게 자라난 수목으로 음침한 공간이 생겨 청소년 범죄 등 안전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서울시는 "공원 외곽 벽을 철거한 지 보름여 만에 선선한 바람과 함께 이용시민이 눈에 띄게 늘어가고 있다"며 "탁 트인 시야 속에 산책로 이용 시민이 늘면서 공원에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수목의 배식과 가지치기 등 친환경적인 방법을 통해 공원 주변부를 관리해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