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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부족한 산업현장…제조·건설업 고령 취업자 비중 급상승

주요 산업 일꾼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올해 5월 기준 전체 취업자 가운데 55∼79세인 '고령 취업자'의 비중은 27%로 2013년 5월보다 5%포인트 높았습니다.

5월 기준 고령 취업자의 비중은 2013년 22%였는데, 2015년 24%, 2017년 26%를 기록하는 등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한국 경제의 성장을 주도했던 제조업에서 취업자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나타났습니다.

제조업의 고령 취업자 비중은 2013년 5월에 13%였지만 5년 사이에 6%포인트 높아져 올해 5월에는 19%를 기록했습니다.

고령자 비율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산업은 건설업이었습니다.

건설업 취업자 중 고령자 비중은 2013년 5월 23%였는데 올 5월에는 9%포인트 높아진 32%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건설업 등에서 고령 취업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에는 사회 전반의 고령화와 더불어 인력의 공급과 수요가 어긋나는 이른바 '미스매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고령 세대에 접어든 베이비 부머가 산업현장에 다수 진입한 것이 제조업 고령화에 영향을 줬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업이 특정 분야로 편중되다 보니 젊은 기능공 등이 공급되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고령화로 인한 산업현장의 미래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인력·산업 구조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옵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기술이나 능력 수준이 검증되지 않은 젊은층을 새로 고용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경험이 충분히 쌓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산업 및 인력 구조가 개편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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