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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들, 곧 방북 신청…"재가동 위해 시설 점검해야"

개성공단기업들, 곧 방북 신청…"재가동 위해 시설 점검해야"
성공적인 평가를 받는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이르면 연내 재가동을 목표로 조심스럽게 방북 채비에 나섰습니다.

오늘(2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조만간 모여 평양 방문 결과를 공유하고 개성공단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입주 기업들은 2016년 2월 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되고서 모두 여섯 차례 방북을 신청했습니다.

이번 정부 출범 후에만 세 차례 방북을 신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 재가동을 위해선 우선 개성에 가 시설 점검을 해야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가동 의지 등을 확인한 만큼 적당한 시기에 방북신청부터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 사이에선 재가동 기대감이 다시 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평양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명시했기 때문입니다.

방북단에 포함돼 평양을 다녀온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북측에서 조건이 되면 개성공단을 먼저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연내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내 재가동이 가능해지면 대다수 기업들이 개성으로 몰려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2016년 공단 폐쇄 전까지 공장을 가동한 기업은 123개로 태광산업과 신원, 인디에프, 좋은사람들, 쿠쿠전자, 자화전자, 한국단자, 재영솔루텍, 제이에스티나 등입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공단 입주 기업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 기업 101곳 중 95%가 재입주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공단이 재개되면 해외에서 유턴해 개성으로 갈 것"이라며 "공단은 인건비가 싸고 언어의 장벽이 없는 데다 2시간 만에 물건을 실어나를 수 있어 물류 상 강점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개성과 가까운 경기 북부와 서울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개성공단 입주 의사를 파악한 결과 이곳에서만 18개사가 입주를 희망해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와 개성공단 입주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중진공은 개성공단 가동이 가시화하면 입주 기업에 대한 지원을 재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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