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외무상 뉴욕 도착…폼페이오 장관과 북미회동 주목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차 우리 시각 오늘(26일) 새벽 중국 베이징발 항공편으로 미 뉴욕 존 에프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오는 29일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지난 6월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양국이 유화적인 메시지를 이어가는 상황으로 볼 때 리 외무상이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자극하는 발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이 그동안 미국에 요구해왔던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적극 제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에서 더 주목되는 것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성명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리 외무상과 회담을 갖자고 북측에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 간 뉴욕회동이 북미 2차 정상회담으로 가기 위한 분수령이 될 수도 있습니다.

리 외무상은 뉴욕에 체류하는 기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만날 것으로 보이며, 북한과 가까운 국가들과 양자회담도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남북 외교수장 회동 성사 여부도 주목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