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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S-300 공급' 발표에 이스라엘 "시리아 계속 공습" 맞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 25일 시리아에서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러시아가 시리아에 미사일 방어시스템 S-300을 공급하겠다고 한 데 대해 "우리는 이란군이 시리아에 주둔하는 것을 계속 막겠다"며 시리아 내 공습 작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17일 자국 정찰기가 시리아에서 피격되자 24일 이스라엘을 겨냥, "시리아군의 방공망을 현대화하기 위해 S-300을 2주 안에 공급하겠다"고 기습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정찰기를 이스라엘이 격추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군의 공습 작전을 막으려고 시리아군이 쏜 S-200 방공미사일에 러시아 정찰기가 맞았기 때문입니다.

이란군의 주둔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시리아를 제집 드나들듯 폭격했던 이스라엘로서는 이런 최신 대공 무기가 시리아에 배치되는 것이 달갑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최근 18개월간 시리아의 영토안에 있는 표적 200곳을 공습했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서 이스라엘의 적성국 이란과 한 편이지만, 이스라엘과 관계도 유지하면서 양측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5년 전 이스라엘의 반대를 수용해 S-300을 시리아에 배치하려는 계획을 유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번엔 자국 정찰기 격추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전가하고, 이스라엘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S-300을 다시 꺼내들어 시리아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시리아를 변함없이 공습하겠다면서도 "이스라엘군은 러시아군과 성공적으로 조율해 이란의 시리아 주둔을 잘 막아냈으며 앞으로도 그런 군사적인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해 러시아와는 정면으로 충돌하지 않겠다는 신호도 함께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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