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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장만도 어려운데 아이까지?…결혼 자체도 고민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작성 2018.09.25 21: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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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 조사결과 전해드렸는데 최근 치솟는 집값에 신혼부부들은 내 집 장만의 꿈을 더 미룰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이런 집값 문제는 결국 아이를 적게 낳는 사회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저출생 원인과 대안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7억 238만 원.

위례 신혼희망 타운 55㎡ 예상 분양가 4억 6천만 원.

부모 도움 없이 신혼부부 스스로 집을 마련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갈 만큼 어렵습니다.

정부가 신혼부부의 내 집 장만을 위해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의 문턱을 낮추고 혜택을 높여줬습니다.

하지만 합산 소득 제한에 걸려 아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들이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예비 신랑 : 결혼 생각을 하게 되면서 가장 큰 걱정은 이제 '아 그러면 집 어떻게 해야되지···'(정부 신혼 부부 대출이)맞벌이가 됐을 때 그 소득조건이 저희 생각에는 굉장히 낮은 것 같아서 그 기준을 넘어버리다 보니까 아무런 혜택도 받을 수 없는 것 같더라고요.]

이처럼 집 문제 해결이 쉽지 않으니 결혼 자체를 망설이는 청년들도 많습니다.

[결혼 예정자 : 제가 올해 결혼을 하자고 얘기를 했는데요. 근데 그 이후에 이제 집값 문제라든지 주거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 되어서 고민을 하고있는 단계예요.]

주거 문제는 젊은 세대의 결혼 비율을 낮추고 저출생으로 이어집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결과 신혼부부가 자가일 경우 현재 자녀 수는 0.86명, 계획 자녀 수는 1.66명이었는데 전세일 경우에는 각각 0.78명과 1.56명으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상림/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신혼 초기의 주거 형태, 주거의 안정성이 계속해서 아이의 숫자 혹은 아이를 낳고자 하는 희망 숫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요.주거안정성이 높을수록 희망 아이의 수나 실제 출산 아이 수가 높은 거로 나타났습니다.]

집값은 연일 치솟는 데다 신혼부부에게 특별히 정부가 공급해주는 아파트는 경쟁률이 최고 65:1에 이르는 상황.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지 않는 한 아이 낳고 싶은 대한민국은 요원할 뿐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