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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권보고관 "식당종업원 여권발급 환영…계속 지켜볼 것"

北 인권보고관 "식당종업원 여권발급 환영…계속 지켜볼 것"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2016년 탈북한 중국 북한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여권 발급 조치에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킨타나 보고관은 최근 공개된 지난 19일 자 '북한 인권상황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자신이 그동안 이들 종업원에 대한 안전과 사생활뿐 아니라 출국할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는데, 한국 정부가 이와 관련해 여권 발급 결정을 내렸다며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권리 옹호에 관여하겠단 생각을 갖고 계속 이 사례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식당종업원 1명과 지배인 허강일 씨를 제외한 종업원 11명은 그간 한국 정부로부터 여권을 발급받지 못하다가 최근 여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지난 7월 방한하면서 종업원 가운데 일부를 면담했으며 기자회견에선 "앞으로 어디에 머물 것인지,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그들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송을 희망하는 탈북민 김련희, 권철남 씨에 대해서도 "북한으로의 귀환을 인도주의적으로 허가하고자 하는 관점에서 한국 당국이 이들의 사례를 검토하길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 정부에 대한 권고사항에서도 "북한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킨타나 보고관은 최근 정세변화 과정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가 대화 의제에 오르지 않은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판문점 선언과 북미 공동성명에도 인권 관련 용어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평화·안보·비핵화 의제에 통합된 일부로서 인권상황에 대한 대응에도 조만간 진전이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평화협상을 보장하는 길이지, 협상에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통일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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