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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사행진 테러' 배후로 사우디·UAE 지목…"자금 지원"

이란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서남부 후제스탄 주 아흐바즈에서 열린 군사 행진 도중 벌어진 총격 테러의 배후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지목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어제 아흐바즈에서 일어난 비겁한 사건은 사우디와 UAE가 돈을 댔다며 그들이 시리아와 이라크에 갇혔을 때마다 미국이 구하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란군 대변인 압돌파즐 셰카르치 준장도 테러분자들은 IS나 반이슬람혁명 소속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모사드의 지원을 받아 페르시아만에 인접한 두 나라에서 훈련받고 이란으로 입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의 라마잔 샤리프 대변인 역시 이번 테러를 자행한 무장조직 알아흐바지예는 사우디가 지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2일 아흐바즈에서 열린 군사 행진 도중 총격 테러가 벌어져 어린이를 포함, 최소 25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와 이란 내 아랍계 분리주의 반정부 조직인 알아흐바지예가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테러가 이란-이라크 전쟁의 승전을 기념하는 날에 맞춰 발생했다는 점에서 IS보다는 아랍계 민족주의를 표방해 사우디 등 아랍 걸프 국가와 연계됐을 개연성이 큰 알아흐바지예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테러를 저지른 일당은 4명으로, 3명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1명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습니다.

사우디는 이란과 이미 적대적인 관계로 잘 알려졌지만, UAE는 그간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 이란과 관계가 원만했으나 최근 급격히 악화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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