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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온 가족 둘러앉아 고향의 정 듬뿍

<앵커>

한가위날 가을하늘이 참 높고 맑았습니다. 임진강변에선 북한의 개성시내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는데 성묘할 때도, 나들이 갈 때도 푸른 하늘이 멋진 배경이 되어주었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화면에 담아왔습니다.

<기자>

차례를 마친 성묘객이 몰리면서 공원묘지 입구는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상석에 차례 음식을 한 상 가득 차리고 삼대가 함께 큰절을 올립니다.

저리도 정성스럽게 닦는 비석은 누구의 것인지 며느리로 보이는 여성도 손을 보탭니다.

성묘 뒤엔 나무 그늘에서 햇과일을 간식 삼아 아직도 못다 한 정담을 나눕니다.

경기 문산에서 개성시내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청명했습니다.

개성공단 재개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공단 한켠에 흰 천에 덮인 화물이 다시 햇빛 볼 날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집니다.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은 이번 명절에도 임진각에 모였습니다. 합동 차례로 한 맺힌 그리움을 달랩니다.

남북정상회담 영향인지 관광객도 많았습니다. 철조망을 배경 삼아 렌즈에 추억을 담습니다.

시골집 마당에는 잔칫상이 차려졌습니다.

한가위답게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웃음꽃을 피웁니다.

서둘러 귀경길에 오르는 자식 내외를 배웅 나온 어르신은 긴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승용차가 길모퉁이로 사라질 때까지 발길을 떼지 못합니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는 한숨 돌릴 곳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휴게소에 가고 싶어도 긴 줄을 서야 했습니다.

산 정상에서 시원한 가을바람을 즐기는 등산객의 여유와 대조를 이룹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 영상편집 : 유미라,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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