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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리스트' 조율 들어간 북미…우선 폐기 대상은?

<앵커>

폼페이오 장관의 오늘(24일) 발언은 즉 평양공동선언에 나와 있지 않은 북한의 다른 핵 시설이나 무기를 추가로 폐기하는 내용의 이른바 비핵화 리스트를 북한과 미국이 조율하고 있단 걸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비핵화 리스트에 들어갈 게 어떤 게 있고, 또 우선 폐기할 대상은 뭐가 있을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미 군 당국이 파악 중인 북한 핵 시설은 5월에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 김정은이 이번에 폐기 의사를 밝힌 영변 핵 단지를 포함해 모두 30~40곳으로 알려졌습니다. 

핵 연구 및 지휘시설 10여 곳, 원자력 발전소 5곳, 우라늄 농축시설 2곳은 북한 서해안을 따라 밀집해 있습니다.

세계 최대 매장량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광산 5~6곳은 평양과 휴전선 사이에 분포하고, 비슷한 수의 우라늄 정련공장도 있습니다.

핵 폭발을 일으키는 장치 즉 핵 기폭장치 시험장도 2곳입니다.

미국은 이 30~40곳 가운데 핵심 연구 및 지휘시설, 우라늄 농축시설 등의 폐쇄를 우선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이 시설들은 북한의 이른바 '미래 핵 능력'입니다.

미국이 그동안 요구해온 북한 핵 리스트, 즉 당장 꺼내 쓸 수 있는 무기와 같은 '현재 핵 능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폼페이오가 언급한 특정 핵시설이나 무기가 북한의 핵폭탄이나 ICBM 등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핵무기와 ICBM은 북한 핵 능력의 핵심이기 때문에 북한이 종전선언 이후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에 꺼내 놓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핵폭탄 폐기, 미사일 해체에 앞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이동식발사대 폐기부터 협의할 거란 전문가들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CG : 서승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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