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가위에 시즌 6승째…SD전 6이닝 무실점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18.09.24 10:04 수정 2018.09.24 10: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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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31)이 지구 선두경쟁 향방을 결정할 한 판에서 투타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습니다.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올해 다저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10대 0으로 앞선 7회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조시 필즈에게 넘겼고, 팀이 14대 0 대승을 거두며 시즌 6승을 기록했습니다.

평균자책점은 2.18에서 2.00까지 끌어내려 1점대 진입도 눈앞에 뒀습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안타 3개에 2득점을 올려 시즌 타율을 1할 9푼에서 2할 9푼 2리(24타수 7안타)로 끌어올렸습니다.

한 경기 안타 3개는 2013년 4월 14일 애리조나전 이후 1,989일 만이며, 2득점은 지난해 6월 18일 이후 463일 만입니다.

콜로라도 로키스에 1.5게임 차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킨 다저스는 정규시즌 6경기를 남긴 가운데 지구 우승 경쟁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류현진은 '면도날 제구력'의 정석을 보여줬습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9㎞로 강속구라 부를 만한 공은 아니었지만, 대신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를 노리는 정확한 제구력과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를 무력화했습니다.

빠른 공으로는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을 섞어서 구사했고,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흔들어놓는 데 성공했습니다.

투구 수는 88개, 그중 스트라이크는 65개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습니다.

류현진은 1회초부터 'KKK' 행진을 벌였습니다.

첫 타자 윌 마이어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이어서 프랜시스 레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헌터 랜프로에게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다시 헛손질을 유도했습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에릭 호스머에게 단타를 내준 뒤 프란시스코 메히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습니다.

그리고 프레디 갈비스의 파울 지역 뜬공을 포수 오스틴 반스가 호수비로 낚아채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매뉴얼 마르고는 루킹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습니다.

류현진의 호투를 등에 업은 다저스 타선은 2회말 매니 마차도가 시즌 37호 솔로포, 맷 켐프가 시즌 21호 1점 홈런을 합작하며 가볍게 앞서 갔습니다.

류현진은 투아웃 1루에서 샌디에이고 좌완 선발 조이 루체시의 몸쪽 싱커를 때려 안타까지 때렸습니다.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류현진은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습니다.

선취점이 나온 뒤 류현진은 더욱 힘을 냈습니다.

3회초 코리 스팬젠버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3자 범퇴, 4회초에는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파울 지역 호수비 덕분에 다시 한 번 타자 3명으로 이닝을 마쳤습니다.

다저스 타선은 4회말 대거 6득점 해 승기를 잡았습니다.

켐프의 2루타와 오스틴 반스의 시즌 3호 2점 홈런으로 4대 0으로 달아났고, 류현진은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옆을 스쳐 가는 중견수 앞 안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습니다.

류현진은 테일러의 볼넷 때 2루를 밟았고, 투아웃 이후 데이비드 프리스의 안타 때 홈까지 쇄도해 시즌 3번째 득점을 올렸습니다.

이어 마차도의 1타점 안타와 켐프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다저스는 8대 0까지 점수를 벌렸습니다.

타선 폭발로 휴식 시간이 길었던 류현진은 5회초 메히아와 갈비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노아웃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공 1개로 마르고로부터 인필드 플라이를 유도해 한숨을 돌린 뒤 스팬젠버그와 대타 A.J.

엘리스를 연달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5회말에는 류현진의 3번째 안타가 터졌습니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류현진은 바뀐 투수 필 메이튼의 초구를 때려 좌익수 쪽 깊숙한 타구를 날렸습니다.

빅리그 통산 2호 한 경기 3안타입니다.

1루에 안착한 류현진은 터너의 2루타 때 3루, 맥스 먼시의 우전 안타 때 홈을 차례로 밟아 10대 0 리드를 이끌었습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마이어스에게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내줬지만, 레예스를 삼진, 렌프로와 대타 호세 피렐라를 내야 땅볼로 요리하고 임무를 마쳤습니다.

류현진의 호투에 이어 다저스의 불붙은 타선은 7회말 4점을 보태며 14점 차 대승을 거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