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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공개한 '가족 동영상'…목소리 흉내 내 납치 협박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8.09.23 20:53 수정 2018.09.23 21: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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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에 가족의 사진이나 동영상 올릴 때 좀 더 신중히 생각하셔야겠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고 가족의 목소리를 흉내 내 협박하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서부에 사는 주부 켈리 씨는 발신번호가 없는 전화를 받고 경악했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딸의 비명 소리가 들렸고 돈을 보내라는 협박을 받은 겁니다.

[켈리/보이스피싱 피해 : 전화를 건 남자가 제게 켈리냐고 묻더니 딸을 데리고 있다며 지갑과 열쇠를 가지고 차에 타라고 말했습니다.]

동부에 사는 이 남자 역시 아내를 납치했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범인은 아내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5천 달러를 보내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셰인/보이스피싱 피해 : 겁에 질린 목소리나 숨소리까지 모든 게 아내와 비슷했습니다. 누군가 당신 아내가 아니라고 했어도 믿지 않았을 겁니다.]

두 사건 모두 가족들의 목소리를 흉내 낸 보이스 피싱이었습니다.

인터넷 소셜미디어에 올린 가족들의 동영상을 보고 범인들이 목소리를 흉내 낸 것이었습니다.

[브렌트 레서/디지털 미디어 분야 교수 : 사람들이 인터넷 소셜미디어에 점점 더 많은 동영상들을 올리면서, 범죄자들이 영상에 나오는 가족들의 목소리가 어떤지 손쉽게 알 수 있게 된 겁니다.]

한 조사에서는 지난해 미국인 10명 가운데 한 명 꼴로 보이스피싱에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족 관련 게시물들을 올릴 때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공개 범위도 친구로 한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