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무기 구매 간섭할 권리 없어"…군사 갈등 격화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8.09.23 20:45 수정 2018.09.23 21: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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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가뜩이나 사이가 안 좋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말고 다른 문제로 또 한 번 얼굴을 붉혔습니다. 중국이 러시아제 무기를 산 걸 놓고 미국이 제재를 가해서인데 감정에 골이 다방면에서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가 최근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제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구입했다며 중국의 무기 구매 책임자인 리샹푸 부장을 제재한 것에 대응한 겁니다.

중국 국방부도 해군사령관의 미국 방문을 취소하고 미국과의 군사교류를 중단했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와의 정상적인 군사협력에 미국이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이는 악질적인 패권주의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겅솽/외교부 대변인 (그제) : 즉각 잘못을 정정하고 제재를 철회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반드시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전면전 양상인 양국의 무역 전쟁도 타협점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오는 27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허 부총리의 협상이 취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 전체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한 상황에서 중국이 협상보단 버티기를 선택했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무역에서 군사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는 미중의 갈등 양상은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 선거가 끝나고 두 정상이 직접 만나기 전까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관측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