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서부서 군 퍼레이드 도중 총격…수십명 사상

이란 남서부 도시 아흐바즈에서 군사 퍼레이드 도중 총격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이란 파르스 통신을 인용해 오늘(22일) 오전 쿠제스탄 주의 주도 아흐바즈에서 군 퍼레이드가 열리는 도중 군복을 입은 두 명의 무장 괴한이 오토바이를 탄 채 관중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무장 남성들은 곧이어 군 고위 관리들이 있는 스탠드 쪽으로도 총격을 가하려 했으나 보안 요원들의 총에 맞고 저지됐습니다.

AP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8명의 이란혁명수비대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총격으로 20여 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퍼레이드는 1980년 9월22일 이란-이라크 전쟁 개시일을 기념해 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란 국영TV는 총격을 자행한 무장 남성들을 타크피리로 지칭했습니다.

타크피리는 이슬람국가(IS)를 일컫는 이란 말로 이단이란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