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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쉴 새 없는 난타전…한·중·일 복싱 대항전 '성황'

<앵커>

최근 제주에서 열린 제3회 한·중·일 프로복싱 국가대항전은 전 경기 모두 명경기라 할 수 있을 만큼 화끈한 대결이 이어졌습니다. 한국 권투계의 기대를 받고 있는 제주 출신의 유망주 강경돈은 4라운드 34초 만에 호쾌한 KO승을 거뒀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기자>

가드 위로 속사포 같은 펀치가 쏟아집니다. 양 선수 모두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쉴 새 없는 난타전을 펼칩니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파이팅 넘치는 경기가 이어졌고, 마지막 공이 울리자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제3회 한·중·일 프로복싱 국가대항전 경기로 세 나라에서 체급별 14명의 프로복서가 출전해 6라운드 경기를 펼쳤습니다.

[강주영/서귀포시 성산읍 : TV 말고 실제 경기를 본 것은 처음입니다.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니 움찔움찔거리기도 하고..]

열기가 절정에 오를 무렵 기대주인 제주 출신 강경돈 선수가 출전하자 장내에는 환호성이 쏟아졌습니다.

강경돈은 1라운드부터 일본의 바바 카즈히로를 강하게 몰아붙였고, 3라운드에는 다운을 뺏았습니다.

승기를 잡은 4라운드에서는 초반에 승부를 걸어 34초 만에 또다시 다운을 얻어냈고, 상대 세컨드는 타올을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강경돈은 프로 데뷔 후 KO로 전승을 이어갔습니다.

[강경돈/슈퍼웰터급 프로복싱 선수 (4R KO승) : 시작하고 나서 1라운드 끝나고 2라운드 시작할 때 주먹을 몇 번 맞아보니 '이건 이기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세계챔피언이 꿈이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목표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된 7경기 모두 화끈한 시합이 이어지면서 침체된 프로복싱계에는 모처럼의 활력소가 됐습니다.

한국제주권투위원회는 이 기세를 남북 프로복싱 대회로까지 이어갈 계획입니다.

[강대옥/한국제주권투위원회 회장 : 프로복싱이 한국에서 상당히 침체가 됐는데 우리 제주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서 남북대회를 유치하는 것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열리는 프로복싱 대회가 흥행은 물론 경기 질적인 측면까지 모두 자리를 잡아가면서 제주가 복싱의 새로운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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