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보도한 北 조선중앙TV…文 육성은 미공개

<앵커>

지금부터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그제(19일)였죠, 두 정상이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고 함께 식사를 하며 대집단체조를 관람하는 회담 이틀째 일정을 오늘 방송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육성 연설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수행원들의 그제 방북 일정을 담은 영상을 약 25분 동안 방영했습니다.

이 방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확약한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남북 정상이 9월 평양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선언문을 교환하는 모습으로 시작된 영상에는 두 정상의 공동발표 장면도 등장했습니다.

이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는 보도된 내용이지만, 북한 주민 모두가 시청하는 TV 방송을 통해 공개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 북한 내부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어 두 정상의 옥류관 오찬 장면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찬을 위해 찾은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에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깜짝 방문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이틀째 마지막 일정인 문 대통령의 대집단체조 관람 영상도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하는 영상도 방영됐는데, 문 대통령을 소개하는 김정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의 육성 연설은 나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