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산사태 피해 눈덩이…주택 57채 매몰, 88명 사망·실종

필리핀 중부 세부 주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필리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오전 6시쯤 세부 주 나가 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이 최소 57채로 집계됐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오늘 오전까지 어린이를 포함해 2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67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200명에 달하는 경찰관과 소방대원, 전문가 등이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재난 당국은 추가 산사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인근 마을 5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주민 785가구, 2천4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이곳은 지난 15일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대규모 사상자와 재산피해를 낳은 태풍 '망쿳'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당국은 망쿳 이후 계속 내린 비를 산사태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