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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국산 대두 수입 급증…美의 통상압박 달래기?

올해 들어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이 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대두(콩) 수입량이 급증했다고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20일 밝혔다.

집행위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주로 사료용으로 한 해 평균 1천400만t의 대두를 수입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8월까지 들여온 대두의 52%가 미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미국산 대두 수입량이 전체의 25%가량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국산 대두 수입량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집행위는 미국산 대두 수입량이 급증한 데 대해 "미국과 EU의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EU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초 EU는 미국 측에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피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미국산 대두를 더 많이 수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집행위 측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미국과 EU 간 무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를 시정하기 위해 EU산 제품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EU를 압박했었다.

EU가 미국산 대두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그동안 수입량 2위였던 브라질산 대두의 수입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집행위는 밝혔으나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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