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선생님이 택시비 75만 원 들여 태풍 뚫고 학교에 간 단 한 가지 이유

태풍 '망쿳'에 비행기 결항하자 학생들 위해 택시비 75만 원 들여 학교 간 선생님
태풍으로 비행기가 결항하자 학생들을 위해 택시를 타고 무려 12시간을 달린 선생님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중국 시나닷컴 등 외신들은 중국 난징 동남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왕웨이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16일, 출장차 방문한 광저우에서 난징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던 왕웨이 씨는 곤경에 빠졌습니다.

당시 초강력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피해가 속출하며, 광저우에서 난징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 편이 결항하는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다음날 개강 후 첫 수업을 앞둔 왕웨이 씨는 비행기 결항 사태로 오도 가도 못 한 채 공항에 발이 묶이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왕웨이 씨는 난징으로 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체할 교통수단도 마땅치 않았고, 버스 역시 운행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방법을 물색한 끝에 왕웨이 씨는 창사 공항에서 난징으로 가는 비행기 편을 찾았습니다.

이에 왕웨이 씨는 고민 끝에 택시를 타고 광저우에서 창사 공항까지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창사 공항으로 가는 길도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날씨의 영향으로 고속도로의 통행은 제한됐고, 하는 수 없이 폐쇄되지 않은 도로를 힘겹게 찾아다니며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무려 700km가 넘는 대장정 끝에 12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왕웨이 씨는 창사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지급한 택시비는 무려 4천600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75만 원입니다.

왕웨이 씨는 극적으로 창사에서 난징으로 가는 비행기 편에 올랐고, 수업 시작 전에 무사히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태풍 '망쿳'에 비행기 결항하자 학생들 위해 택시비 75만 원 들여 학교 간 선생님
태풍 '망쿳'에 비행기 결항하자 학생들 위해 택시비 75만 원 들여 학교 간 선생님
외신들에 따르면, 왕웨이 씨는 "나는 수업에 지각하거나, 수업을 한 번도 빠뜨린 적이 없다. 학생들과의 약속이나 마찬가지인 수업에 결코 늦을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수업은 교사의 기념일과도 같다'는 속담이 있는데, 나는 오늘도 기념일을 챙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왕웨이 씨는 지난 28년간 한 번도 수업에 늦거나, 수업을 빠뜨린 적이 없는 모범적인 교수로 알려졌습니다.

사연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학생들을 위해 힘들고 험한 길도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온 왕웨이 교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Jiangsu TV·Sina News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