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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백두산 오른다…'도보다리 회담' 재연 기대감

<앵커>

지금 시각 6시 40분이 곧 될 텐데요, 예정대로라면 두 정상은 잠시 뒤 평양 순안공항에서 삼지연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겁니다. 두 정상은 오늘(20일) 오전 백두산을 함께 오르며 서로의 신뢰와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아침 평양을 떠나 백두산으로 향합니다.

여러 차례 백두산 등반에 대한 소망을 밝힌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직접 제안한 겁니다.

[4·27 판문점 회담 만찬 : 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 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두 정상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비행기를 1시간 타고 백두산 근처 삼지연공항으로 이동한 뒤, 차를 타고 1시간을 달려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으로 갑니다.

거기서 10분 남짓 걸어 올라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정상에 도착합니다.

백두산 천지 방문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평양 프레스센터, 어제) :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고요. 날씨가 좋으면 (백두산) 천지로까지도 갈 예정입니다.]

지난 4·27 판문점 회담에서 전 세계의 눈길을 끌었던 도보 다리 회담처럼 남북 정상이 백두산과 천지를 무대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 낼 걸로 예상됩니다.

[문정인/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평양 프레스 센터, 어제) : (백두 등반은) 북측 말로는 '사변적'이고 우리말로는 상당히 '혁명적'인 그런 결정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만나는 시간이 정말 많았고, 그만큼 신뢰도 쌓였고…]

백두산은 남과 북이 모두 민족의 영산으로 꼽는 곳인 만큼 남북 정상이 함께 오른다는 건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강조하려는 의지로도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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