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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도로 연결 연내 착공"…힘 받는 '남북 공동특구'

<앵커>

남북은 또 서해와 동해 주변에 남북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올해 안에 철도와 도로 연결을 시작하는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먼저 풀려야 하는 상황이라서 청사진을 그리는 단계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철도와 도로 연결 공사를 서둘러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것입니다.]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 더 나아가 착공 시한을 연내로 못 박은 겁니다.

연내 착공이 유력시되는 구간은 동해선 철도 남측 구간 중 유일하게 단절돼 있던 강릉에서 제진까지 104.6㎞ 구간과 경의선 고속도로 남측 구간인 문산에서 개성까지 11.8km 구간입니다.

지난 4월 합의 이후 이미 내년에 예산 2,951억 원을 편성했던 정부는 평화와 통일에 대비한 사업인 만큼 경제성을 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도 면제할 방침입니다.

철도와 도로 연결은 서해와 동해 주변에 남북 공동특구를 조성하자는 두 정상의 큰 그림과 직접 연관돼 있습니다.

서쪽에는 개성공단을 기반으로 해주와 주변 해역을 포괄하는 서해 경제특구를, 동쪽에는 금강산 관광을 설악산과 비무장지대 생태관광 사업으로 확장하는 동해 관광특구를 만드는 구상입니다.

문제는 북측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고 미국 등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풀어야 경협이 진척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견고한 밑그림을 그리고 현지조사나 공동연구 같은 준비 작업에 우선 착수한 뒤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 경협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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