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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평양 공동선언에 '긍정적'…"이미 먼 길 왔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 정상의 평양 공동 선언에 대해서 신속하게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핵 사찰에 동의했다면서, 비핵화 합의 내용을 전했는데요. 또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이 공동 유치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전하면서 매우 흥미롭다고 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양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한 시간 뒤, 미국 시간으로 자정을 넘긴 시각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올렸습니다.

최종 협상에 달려 있다고 전제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핵 사찰을 수용했다고 썼습니다. 또 국제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과 발사대를 영구 폐기하기로 합의했다고 적었습니다.

평양 공동선언 내용에 핵 사찰 합의를 명시한 부분은 없습니다. 이에 따라 선언에 들어가지 않은 합의 내용을 전달받았거나, 북미 간에 이미 얘기가 오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핵실험 중단, 미군 유해 송환 같은 북한의 조치들을 열거한 뒤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유치계획까지 언급하며 매우 흥미롭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시간 뒤 다시 트위터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다시 나섰다며 북미는 이미 먼 길을 왔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평양 공동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1차 반응을 보임에 따라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평양 선언에 들어가지 않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관련 메시지가 다음 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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