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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사실은] '대동강 수산물 식당'이 평양 시민들 맛집?

[평양 사실은] '대동강 수산물 식당'이 평양 시민들 맛집?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작성 2018.09.19 20:51 수정 2018.09.19 22: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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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9일) 만찬을 한 장소는 '대동강수산물식당'이었습니다.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이면 좋겠다는 우리 측 요청에 따른 건데, '평양 사실은' 코너에서 이 식당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동강수산물식당'은 지난 7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수족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안에 낚시터까지 있다고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옥류관처럼 평양을 대표하는 식당이 생겼다"라고 말을 했었고요, 이름도 직접 지었습니다.

그럼 일반적인 평양 시민이 자주 갈 수 있는 곳인지 가격을 한 번 따져봤습니다.

남측 취재팀이 지난달에 방북할 때 마침 이 식당에서 음식을 산 영수증이 있습니다.

보시면 말린 낙지, 북한에서는 오징어를 낙지라고 부르니까 이게 마른오징어입니다.

또 룡정어, 우리말로 하면 잉어 통조림인데, 물건을 다 합쳐서 3천 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북한 주민의 월급이 얼마냐면 전문직이라도 많이 받는 게 5천 원 정도 됩니다.

그럼 수산물 좀 사는데 월급 상당 부분을 쓰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북한에서는 북한 주민한테 받는 가격과 외국인한테 받는 가격이 서로 다릅니다.

유명 식당은 외국인 메뉴판이 따로 있고요, 2배에서 5배까지 비싸게 받는다는 게 탈북 요리사의 설명입니다.

문수 물놀이장 입장료만 봐도 북한 주민은 우리 돈으로 2천 원, 외국인은 1만 3천 원으로 6배 넘게 비쌉니다.

그래서 남측 취재진은 3천 원 정도 냈지만, 북한 주민은 천원 안팎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가격도 북한 월급을 감안하면 쉽게 갈 수 있는 식당은 아닙니다.

우리가 기념일 챙길 때처럼 큰마음 먹고 가는 곳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남북 정상의 만찬 장소로 선택된 건 남북 수행원을 모두 수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형 연회장이 있는 일반 식당이 옥류관 그리고 이곳 정도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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