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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평양 선언 1시간 만에 트윗…일단 '긍정 평가'

<앵커>

그렇다면 공개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들고 갈 메시지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오늘(19일) 공동선언이 나오고 한 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 사찰에 합의했다, 매우 흥미롭다 이런 평가를 내놨었는데 이 말이 어떤 의미일지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한밤중에 트윗을 올렸던데 정작 평양 공동선언에는 핵 사찰이라는 단어가 없던데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먼저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영구 폐쇄에 전문가들을 참관시키겠다 이 선언 내용을 핵 사찰로 혼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그런데 트럼프 트윗 내용을 좀 자세히 보면 핵 사찰 수용 주장 바로 뒤에 미사일 실험장 폐쇄 내용도 나옵니다.

그리고 핵 사찰 수용에 최종 합의가 필요하다고 전제를 한 것을 보면,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관련 내용을 언급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그렇다면, 평양 선언에 들어가지 않은 구두 합의 내용을 다른 채널로 전달받았거나, 아니면 이미 북미 간에 오간 얘기가 있거나, 그것도 아니면 단순한 말실수겠죠.

그런데 실수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매우 흥미롭다 이런 말도 했던데 이것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기자>

물론 긍정적인 1차 반응, 일단 1차 반응으로 볼 수 있겠죠.

사실, 평양 선언에 명시된 비핵화 관련 내용만으로는 미국 내 대북 강경파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현존하는 핵을 폐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거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서 일단 북미 협상 좋은 방향으로 굴러갈 가능성이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구체적 내용 없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요즘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시계는 11월 중간선거에 맞춰져 있는데요, 선거 전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 비핵화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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