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시험장 영구적 폐기…美 상응 조치하면 추가적 조치"

<앵커>

9월 평양 공동선언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 정상 간 합의 내용도 비중 있게 담겼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전제조건으로 여전히 달아, 이 부분까지 합의에 이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정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루기로 합의했습니다.

우선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 국가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이 6·12 북미 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 조치를 취하면 추가적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종전선언이 먼저냐, 핵무기와 핵시설 신고 같은 비핵화 실질조치가 먼저냐를 두고 북미가 팽팽히 맞서 있던 상황에서, 북한은 일단, 입장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북협력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나왔습니다.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올해 안에 동해선과 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도 하기로 했습니다.

이산가족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금강산 지역에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했고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