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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더 빠른 걸음으로 성과 내야"…文 "결실 풍성하게 맺을 때"

<앵커>

이번에는 어제(18일) 두 정상의 대화 가운데 눈에 띄는 몇 가지를 골라봤습니다.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어졌으니 이제는 결실을 맺자, 문재인 대통령의 말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회담에 이어서 이번에도 솔직한 화법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카퍼레이드를 마치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10만 인파의 뜨거운 환영에 감사의 말부터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거리에) 나와 있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그 뒤 아파트 사시는 분들까지도 그렇게 열렬히 환영해주시니까 정말로 아주 가슴이 벅찼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과 남, 겨레의 기대가 3차 정상회담에 쏠려 있다며 더 빠르고, 더 큰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인민들, 북과 남의 인민들 마음, 기대를 잊지 말고 온 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 되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도 이제는 결실을 맺을 때라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로 좀 결실을 풍성하게 맺을 때입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부부를 숙소로 직접 안내하며 줄곧 겸손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 게 초라하죠.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 성의를 다해서, 성의를 마음으로 보인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의례적인 외빈 영접을 넘어서는 표현으로 해석돼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의 관계를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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