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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깜짝 카퍼레이드…10만 인파 환대

<앵커>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길에서는 두 정상이 지붕이 없는 무개차량을 함께 타고 깜짝 카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이것 역시 처음인데요. 이동하는 길가에는 10만여 명의 평양 시민이 통일을 연호하며 환영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형형색색 한복을 차려입고 도로 양옆에 늘어선 평양 시민들.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태운 차량이 순안공항을 빠져나오자 꽃다발을 흔들며 뜨겁게 환영합니다.

[조국통일! 조국통일!]

본격 카퍼레이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천장이 없는 무개차에 함께 올라타면서 시작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에게 줄곧 손을 흔들어 화답했고, 김 위원장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흡족한 표정으로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카퍼레이드는 평양판 '테헤란로'로 불리는 '려명 거리'에 들어서면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고층빌딩이 즐비한 거리에 한반도기와 인공기가 함께 나부꼈고, 환영 인파도 넘쳐났습니다.

남북 정상은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다가도 서로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10만 명에 달하는 환영 인파 대열이 끝날 무렵, 두 정상은 뒤를 돌아보며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김준형/한동대 교수 : 카퍼레이드를 저렇게 장시간 한다는 것은 개방경호라고 하는 것이 한국에서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북한 입장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정상이 무개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벌인 건 이번이 처음으로,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방북 때에는 경호상의 이유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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