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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목란관서 첫 만찬…"평화·번영" 한 목소리

<앵커>

가을에 평양에서 만나자, 남과 북의 약속이 마침내 이뤄졌습니다. 115일 만에 다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첫 만남을 가진 뒤 정상회담과 만찬까지 숨 가쁜 첫날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우선 어제(18일) 제일 마지막으로 화면이 들어온 환영 공연과 만찬 장면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에서의 첫 만찬은 저녁 8시를 30분 평양시내 고급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열렸습니다.

먼저 건배사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내며, 지난 4.27 판문점 선언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오늘의 상봉이) 우리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온 겨레에게 다시 한번 크나큰 신심과 기쁨을 안겨주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특히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습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만찬장 곳곳에 파란 한반도기가 내걸렸고, 우리 측이 선물로 준비한 대형 대동여지도와 북측이 마련한 유화 그림 선물도 로비에 전시됐습니다.

만찬에 앞서 두 정상과 남측 수행단은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악단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남과 북의 노래 등으로 채워진 공연을 관람한 뒤 두 정상 부부는 직접 무대에 내려와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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