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심장' 비밀스러운 공간까지 공개한 까닭은?

백화원-노동당-목란관까지…장소로 본 의미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작성 2018.09.18 21:24 수정 2018.09.18 22: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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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8일) 백화원 영빈관 숙소를 시작으로 노동당 중앙위 본부 청사 또 만찬장인 목란관 까지 평양의 많은 장소를 들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한 장소들이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권지윤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차를 타고 제일 먼저 도착한 곳, 백화원 영빈관입니다.

최고위급 사절이 방문할 때만 북측이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숙소입니다.

1983년 세워져 최근 보수 공사를 한 거로 알려졌는데, 100가지가 넘는 종류의 꽃이 심어져 있어서 '백화원'으로 불립니다.

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때도 숙소 겸 회담 장소로 활용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오늘 낮, 백화원 영빈관) 북남 역사를 말하면 6·15(공동선언), 10·4 선언이 다 이 집(백화원 영빈관)에서 채택됐고….]

문 대통령, 김 위원장 두 정상이 회담한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는 오늘 가장 눈길에 가는 장소입니다.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어 북한 최고 지도자의 상징이자 심장 같은 곳으로 북측은 그동안 외부 공개를 꺼려왔습니다.

지난 3월 우리 측 특사단에 문을 연 게 남측 인사들에게는 첫 공개였습니다.

남북 정상이 이곳에서 회담을 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준형/한동대 국제정치학 교수 : 김정은 위원장으로 봐서는 지금까지 숨어 있던, 그래서 비밀스럽게 보존하던 집무실인데 이것을 열어놓고… 당 중심으로 국가를 이끌어간다는 걸 보여준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회담 뒤 두 정상이 향한 곳은 평양 시내에 있는 연회장 목란관입니다.

북한의 국화 목란에서 이름을 따왔는데 이름답게 북한 최고급 연회장으로 꼽힙니다.

규모는 1만 6천500 제곱미터에 달하고 실내에는 6각형 홀이 있습니다.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소 떼를 몰고 방북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도 목란관에서 연회를 한 적 있어 남북 관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