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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춘 김 위원장 "숙소 초라하지만, 최대한 성의"

<앵커>

오늘(18일) 평양에서의 첫날 김정은 위원장 특유의 솔직하면서도 몸을 낮추는 화법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하자 발전한 나라에 비해 초라하고 수준이 낮을 수 있지만, 최대한 성의를 다했다며 마음으로 받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숙 여사 : 일부러 여기까지 안내까지 해주시니까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그거야 응당 해야 할 일이죠.]

김정은 위원장은 백화원 영빈관에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안내하며, 대접이 초라하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 게 초라하죠.]

지난 5월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했던 2차 정상회담 때 의전에 대해 아쉬움도 털어놨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너무나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식사 한 끼도 대접해 드리지 못하고, 그게 늘 가슴에 걸리고.]

이번에는 최대한 성의를 다했다며, '겸손의 표현'을 거듭 썼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오늘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오늘 이렇게 오시니까. 우리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 성의를 다해서, 성의를 마음으로 보인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의례적인 외빈 영접을 넘어서는 표현으로 해석돼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의 관계를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지금 문 대통령 역할이 중요하죠. 문 대통령의 중재 여하에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이 바라는 북미정상회담의 속개 여부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지금 공을 들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도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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