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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수액 주사 맞은 60대 여성 7개월째 의식불명

감기에 걸린 60대 여성이 병원에서 수액 주사를 맞고 7개월째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달서구 한 개인병원에서 66살 A씨가 영양제 수액 250㎖와 비타민C, 항생제를 맞은 뒤 호흡곤란을 일으켰습니다.

병원 측은 119구급대를 부르는 대신 A 씨에게 긴급 주사를 투여한 뒤 보호자에게 택시를 타고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보호자 부축을 받아 병원 계단을 내려온 A 씨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주변 상인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과정에서 심정지가 와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보호자는 "환자가 호흡곤란으로 계속 쓰러지는 걸 보고도 의사나 간호사가 관리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주사를 맞기 전 의사가 기본 문진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지난 5월 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 의견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환자 상태가 이상하면 바로 119를 불러 병원에 이송하는 게 원칙인데 지켜지지 않았다"며 "긴급 상황에 대형 병원에 가기까지 30분이나 걸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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